내 실력을 정확히 알기 위해 상대평가에 익숙해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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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국교육평가센터 작성일2019-03-20 조회4,324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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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도 이제 하순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새학기기 시작되었다는 설레임은 사라지고 바쁜 일상에 하루하루가 정신없이 지나가기 마련입니다. 학교에서는 진단평가를 시작으로 다양한 시험을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평가들은 아이들의 실력을 확인하는 차원 뿐만이 아니라 학급에서 효과적인 수업진행을 위한 분류를 목적으로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초등학교, 중학교에서의 평가기준은 절대평가의 형태를 가지고 있습니다. 지나친 서열화로 인한 경쟁을 방지하고 학생 개개인의 발달과 성장을 중요시하려는 목적이기 때문입니다. 학생 개개인의 성취정도를 파악하는데 중점을 두다 보니 학교 성적표에는 등수가 나오지 않습니다. 그리고 시험의 난이도도 전반적으로 높지 않아서 상위등급을 받는 비율이 많은 편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우리 아이가 어느정도의 실력을 가지고 있는지 확실하게 알지 못하고 최소한 못하지는 않겠지 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러한 형태의 평가는 고등학교에 진학하는 순간 완전히 달라지게 되면서 학생들이나 부모님은 크게 당황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바로 첫 모의고사 성적표를 보게 될 때입니다. 고등학교의 모의고사와 시험들은 대부분 수능을 대비한 상대평가 형태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등수가 바로 나오면서 자신의 실력이 정확한 숫자로 보여지게 됩니다. 그래서 평소에 막연하게 공부를 잘하고 있다는 생각으로 고등학교에 진학한 후에 보는 첫 시험 이후 많은 고민과 걱정으로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생기게 됩니다.
상대평가는 공부를 하는데 있어 자신의 실력이나 위치를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학습상황의 문제점을 짚어주기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됩니다. 자신있고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과목이나 영역에 대해서도 상대평가의 결과에 따라 우수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될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초등학교나 중학교에 재학중인 경우에는 학교에서의 시험형태 말고도 전국단위의 평가를 통해 자신의 실력을 객관적으로 확인하는 경험을 쌓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공부를 하는데 있어서도 단순히 개념을 이해하고 암기하는 수준에서 벗어나서 지식들을 분석하고 결합하는 형태의 학습을 통해 창의적인 사고력과 문제해결력을 필요로 하는 평가에 익숙해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주요과목의 경우 여러 과목의 개념을 결합하거나 시사, 뉴스와 결합된 형태의 문제를 접하는 기회를 통해 보다 난이도 높고 깊이있는 공부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러한 깊이있는 공부를 얼마나 성실하게 하고 있는지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전국단위로 많은 학생들이 참여하는 시험이나 평가를 통해 난이도 높은 문제를 접해보고 평가결과를 통해 자신의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각 과목별로 어떤 강점과 약점을 가지고 있는지를 종합적으로 아는 것이 앞으로의 학습방법을 개선해 나가는데 근본적인 대안을 제시할 수 있습니다.
흔히 '평가'라고 하면 학교나 학원에서 보는 중간고사나 기말고사, 월말평가 등 학생들을 실력순으로 분류하기 위함이거나 수능과 같이 학생을 선발하기 위한 것으로 생각하는 것이 일반적일 것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학생들을 교육하는데 있어 일부분일 뿐입니다. 평가는 결국 학생들의 학습과정이나 상태를 전반적으로 살펴보고 더 나은 결과를 목표로 의사결정을 내리기 위한 과정이며 방법입니다. 아이들이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그리고 자신이 원하는 진로를 위해 어떤 공부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기 위해 보다 구체적이고 객관적인 기준을 갖출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것이 중요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