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의 진로 설계를 위한 부모님의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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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국교육평가센터 작성일2019-01-09 조회8,006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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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는 사람이 인생을 살아가면서 하는 일을 총체적으로 가리키는 말입니다. 일생동안 어떤 일을 하기 위한 과정과 내용을 모두 포함하는 개념일텐데요. 과거에는 평생 하나의 직업에 종사하며 살아가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진로와 직업이 사실상 동일한 개념으로 생각되었지만 이제는 과학기술이 발전하고 산업의 구조가 그에 따라 변화해 왔기 때문에 직업의 종류도 세분화되고 일하는 직무의 내용도 다양해지면서 진로와 직업의 개념을 구분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진로라는 것은 어떤 직업을 가질 것인가에 대한 생각보다는 살아가는 동안 하는 일 전체에 대한 생각을 포괄적으로 해야 하는 것이니만큼 자신의 적성이나 흥미에 대해 제대로 아는 것부터 시작해서 그에 대한 가치를 생각하고 능력으로 발전시킬 수 있도록 해야 하는 복합적인 개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진로에 대한 고려를 할 때 가장 우선적으로 생각하는 것은 '적성'과 '흥미'일 것입니다. 하지만 단순히 자신이 좋아하고 관심이 가는 것이라고 해서 결정한다는 것은 다소 무모할 수 있지요. 자신이 하고 싶고 좋아하는 일이면서도 그 일이 소중하게 느껴지고 그것을 함으로써 자신은 물론 자신이 속한 조직에 소중한 가치를 줄 수 있는 것인지도 함께 고려해야 하고 직업으로 할 수 있을만큼의 능력과 재능으로 발전시켜야 비로서 의미가 생길 수 있을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자녀에게 커서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 질문을 하면서 아이가 어떤 것을 좋아하고 하고 싶어하는 지를 들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아이의 관심사나 스스로 생각하는 적성에 대해 단순히 좋아하고 하고 싶어하는 차원이 아니라 그것을 미래의 직업으로 연결시켰을 때 어떤 차이가 생기는지 미래에 자신이 그 일을 하면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인지를 함께 생각하도록 도와주어야 할 것입니다.
자녀가 어떤 것을 잘하고 흥미를 가지고 있는지, 어떤 성향과 적성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다양한 심리검사, 직업검사를 통해서도 알 수 있지만 아이가 공부하고 있는 내용을 '평가'하는 과정에서도 아이가 잘하는 영역이나 강점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부모님은 자녀의 진로를 대신 결정해주는 사람이 아니라 아이가 원하는 진로를 올바르게 생각하고 결정할 수 있도록, 그리고 그것을 능력으로 발전시킬 수 있도록 지지하고 도와주는 조력자이자 연결다리의 역할을 해주어야 합니다.
아이는 청소년시기에 다양한 문제에 대한 고민거리를 안고 있지만 그중에서도 자신의 학업과 진로에 대해 가장 많은 고민을 하는 만큼 부모님이 자녀의 이러한 고민을 함께 공유하고 그 고민을 지혜롭게 해결할 수 있도록 다양한 도움을 주어야 할 것입니다. 적성과 흥미가 있지만 그것을 자신의 진로로 설정하기 위해서는 현실적으로 많은 어려움을 가질 수 있고 그것으로 인해 아이가 좌절하거나 실패의 두려움을 가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자녀가 자신의 적성이 무엇인지, 어떤 일을 하고 싶어하는지, 그리고 그 일을 하기 위해 어떤 능력을 갖춰야 하는지 아이가 자신의 진로를 설계하고 준비하는 과정에서 알아야 할 것들을 적절하게 알려주고 도움을 주면서 중요한 결정을 아이 스스로 할 수 있도록 한다면 아이는 자신의 미래에 대해 보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면서 스스로를 발전시키기 위한 동기부여와 그에 대한 준비를 착실하게 할 수 있는 힘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