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는 내 의지대로, [학원의존증] 벗어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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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국교육평가센터 작성일2018-12-12 조회10,189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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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부터 다양한 경험과 배움을 위해 학원을 다니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린이집을 다니기 시작하면서 무언가를 배우기 위한 것도 있지만 그냥 집에 있는 것보다는 또래들과 놀기 위해, 다양한 자극을 받게 하려고 하는 등 보육의 이유도 있게 됩니다.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학교 수업에 맞춘 학원이나 공부방을 다니게 되고 이러한 흐름은 학년이 올라가면서 더욱 자연스럽고 당연하게 생각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이들은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면서 공부할 수 있는 능력과 역량이 충분한데도 학원을 다니지 않으면 불안하다는 생각에 당연하게 학원을 다니게 되는 학원의존증에 걸리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우리 아이가 학원의존증은 아닌지 확인해 보고 스스로 공부하는 것과 학원 공부를 어떻게 균형있게 조절해야 하는지에 대해 생각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 학원을 다니지 않는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없는건 아닌가요.
공부는 누군가의 도움보다는 스스로 머리를 쓰고 생각하도록 해야 깊이있는 사고력이 키워지게 됩니다. 아이가 성장하면서 새로운 것을 배우는 것은 무조건 누군가로부터의 가르침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서는 안됩니다. 내가 공부해야 할 것, 내가 배워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알고 어떻게 공부하고 학습해야 하는지를 깨달을 수 있어야 합니다. 학원이나 선생님을 통해 배우는 주제에 대해 어느정도 익숙해졌다면 그 과정을 통해 공부하는 방법에 대해 아이가 공부하는 방법을 파악했다고 생각하고 선생님의 도움없이 스스로 공부해 보도록 아이와 대화를 통해 분위기를 전환해 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 학원을 가지 않으면 공부를 안하게 되지는 않나요.
아이 스스로 무엇을 공부해야 할지 판단하지 못하거나 무엇을 공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잘 실천하지 못한다거나 누가 검사하는 사람이 없으면 공부할 의무감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학원에서 하라고 하는 숙제나 문제풀이에만 의존해서 성적을 유지해 온다면 스스로 혼자하는 공부는 점점더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학원에서 배우고 공부하는 것과 내가 스스로 하는 공부에 대한 비율을 조절할 수 있어야 합니다. 처음부터 스스로 공부해야지 하는 생각에 다니던 학원을 무조건 다 끊는다고 해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무슨 공부를 어떻게 할 지에 대해 먼저 생각하고 실천하는 연습을 조금씩 하면서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격려해 주어야 합니다. 점차적으로 아이가 학원을 다니지 않거나 최소한으로 유지하면서 스스로 공부하는 것에 자신감을 갖는 단계로 성장할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합니다.
> 성적이 떨어지면 학원부터 옮기려고 하지 않나요.
중간고사나 기말고사를 본 후 성적이 기대만큼 나오지 않으면 학원부터 옮기려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것은 성적이 떨어진 이유를 학원으로만 돌리려고 하는 것과 같습니다. 성적의 결과를 과목별로 세심하게 살펴보고 그 원인을 잘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그러한 고민없이 학원부터 옮기려고 한다면 아이는 자신의 성적을 자신의 문제가 아닌 학원을 통해 해결하려는 생각부터 하게 됩니다. 공부는 내가 하는 것이고 성적도 내가 공부한 결과라는 생각을 가지고 스스로의 공부방법에 문제가 있던것은 아닌지, 좀더 나은 결과를 위해 어떻게 공부해야 할지에 대해 생각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 같은 학원을 6개월이상 다니고 있나요.
같은 학원을 한 학기 이상 다니고 있는 것은 학원생활이 당연한 일상이 되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학원을 습관처럼 다니는 것이 아니라 학원을 다니면서 얻는 긍정적인 점과 그렇지 않은 점에 대해 수시로 생각하고 판단해 봐야 합니다. 계속 다니는 것이 도움이 되는지 학원의 도움없이 공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스스로 학습계획을 세우고 공부하도록 하고 아이가 공부하는 내용과 방향에 대해 함께 얘기하면서서 계획을 실천하고 평가할 수 있도록 하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합니다.
아이에게 학원은 효과적으로 공부하고 배우기 위한 보조적인 수단으로 활용되어야 합니다. 공부해야 할 내용이 많아지다보면 아이는 혼자 공부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나 불안감이 생길 수 있고 학원을 통해 도움을 받으면서 안정감을 갖고 공부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모두 자기주도적으로 공부하기 위한 도움 정도로 생각해야 합니다. 부모님은 아이가 스스로 공부를 하는 것에 있어 학원의 도움을 어느 정도로 활용해야 하는지 많은 대화를 나누어보고, 공부의 주도권은 학원이 아닌 아이 자신에게 있다는 것을 꼭 기억하도록 해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