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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소추안 투표) 불성립이랍니다!""역사의 반역자, 국민의힘 탄핵하라!"7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여당인 국민의힘의 집단 불참으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불발되자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당사 앞에 모인 시민들은 분노의 목소리를 높였다. "내란의 힘"이라는 구호가 울려 퍼졌고, 시민들은 "윤석열을 탄핵하라"며 강하게 항의했다.
이날 오후 3시부터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 인근에서 열린 '3차 민중총궐기' 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100만 명(경찰 비 24시대출 공식 추산 최대 15만 9천 명)의 시민들이 모였다. 경찰은 안전·교통 관리를 위해 기동대 100개 이상과 교통경찰 230여 명을 여의도 일대에 배치한 것으로 파악됐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이날 오후 9시 26분쯤 국회 본회의에서 "명패 수를 확인한 바 총 195매로서 투표하신 의원 수가 의결정족수인 재적의원 3분의 2에 미치지 못했다"며 기업은행 금융계산기 "이 안건에 대한 투표는 성립되지 않았음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투표 불성립으로 인한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폐기 소식이 전해진 직후 여의도 일대에 모인 시민들은 큰 실망과 분노를 표출했다. 집회에 참여한 노모(23)씨는 "너무 착잡한 심정이지만 계속 집회에 나와 목소리를 낼 것"이라며 "국민을 기만하는 행위를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다"고 불법대출중개수수료 했다.
김근하(30)씨는 "국민의힘이 민주주의를 후퇴시키는 비겁한 선택을 했다"며 "시민들이 한 목소리로 지탄하고 있으니 조만간 상황이 바뀌리라 믿는다"고 했다. 임순범(50)씨는 "국민의힘 의원들이 사실상 반란 세력에 가담한 것과 다름없다"고 말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이날 대형 스크린과 휴대전화로 국회 본회의 생중계를 연체이력 종일 숨죽여 지켜봤다. 첫 번째로 상정된 '김건희 여사 특검법안'이 재표결 결과 또 부결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국회 밖 집회 현장에서는 "아"라는 탄식이 나왔고, 이어진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두고 국민의힘 의원들이 본회의장에서 집단 퇴장하자 시민들은 분통을 터뜨렸다.
국회 앞 대로를 가득 메운 시민들은 "국민의힘 돌아와라", "탄 개인파산면책개인회생헬프119 핵 표결에 동참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일부 시민들은 국민의힘 당사로 이동해 "탄핵 표결에 협조하라"며 강하게 항의했다. 오후 7시쯤 국민의힘 당사 앞에 모인 시민들은 권영세, 권성동, 김도읍 등 국민의힘 의원들의 이름을 한 명씩 호명하며 "탄핵 표결에 동참하라"고 촉구했다. 일부 격분한 시민들은 당사 창문에 계란을 던지기도 했다. 경찰은 바리케이드를 설치해 충돌을 방지했다.
영하권으로 떨어진 날씨에도 집회 현장을 3시간 넘게 지키고 있던 유문학(49)씨는 "(국민의힘 의원들의 본회의장 이탈이) 굉장히 어이가 없다"며 "제정신을 가진 국회의원이라면 얼른 돌아와서 윤석열을 탄핵하는 데 동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마이걸 응원봉을 흔들며 '탄핵' 구호를 외치고 있던 문모(24)씨는 "(국민의힘 의원들이) 정말 양심 없고, 국민을 생각한다면 그렇게(표결 불참)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퇴근 직후 국회 앞으로 왔다는 그는 "밥도 아직 안 먹어서 배고프기도 하고 춥기도 한데, 제가 여기를 비우면 안 될 것 같아서 계속 자리를 지키고 있다"고 말했다.



7일 오후 3시부터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 인근에서 열린 '3차 민중총궐기' 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100만 명(경찰 비공식 추산 최대 15만 9천 명)의 시민들이 모여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목소리를 높였다. 박희영 기자


집회 규모가 커지면서 국회의사당 인근 지하철이 무정차 통과하기도 했다. 서울지하철 9호선 국회의사당역과 여의도역은 집회 시작 전부터 열차가 무정차 통과했으며, 오후 6시 10분에야 정상 운행을 재개했다.
집회 시작 전 지하철역 내에서도 시민들은 누군가의 선창에 따라 "윤석열을 탄핵하라"는 구호를 외쳤다. 경찰은 혼잡을 줄이기 위해 국회의사당 바로 앞인 6번 출구 대신 1번 출구로 이동할 것을 안내하며 통행을 통제하기도 했다.
집회 참여를 위해 수원에서 왔다는 김수연(25)씨는 여당인 국민의힘도 대통령 탄핵에 동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씨는 "국회의원이기 전에 국민으로서 이 나라가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할지 다시 생각해 봐야 한다"며 "다음 공천을 바라고 행동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두 딸, 아내와 함께 탄핵 촉구 집회를 찾은 조규행(48)씨도 "(두 딸에게) 계엄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5‧18 광주 민주화 운동 당시 사진을 보여주면서 오늘 아침에 설명해 줬다"며 "내란죄를 저지른 당사자들을 모두 색출해서 법의 심판에 맡겨야 한다. 이번에는 퇴진이 아니라 무조건 탄핵을 시켜야 한다"고 분노했다.



7일 오후 3시부터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 인근에서 열린 '3차 민중총궐기' 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100만 명(경찰 비공식 추산 최대 15만 9천 명)의 시민들이 모여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목소리를 높였다. 양형욱 기자


앞서 본집회 장소 인근 산업은행 앞에서 대학생들도 '윤석열 퇴진 대학생 시국대회'를 열었다. 전국 31개 대학에서 시국선언에 참여했던 학생들은 "국민의힘에 경고한다. 역사의 심판대에서 공범으로 같은 최후를 맞고 싶지 않다면 내란 동조 행위를 당장 그만두라"고 말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윤석열을 탄핵하라', '촛불의 힘으로 나라를 지키자', '내란수괴 윤석열을 탄핵하라' 등의 손팻말을 들고 "윤석열을 탄핵하라", "국민의힘 해체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쿠데타 정권 박살 내자', '행동하는 서울대' 등 다양한 단체와 대학의 깃발들이 국회의사당 앞을 가득 메웠다.
한편, 이날 집회에 직접 참여하지 못한 시민들은 인근 카페와 식당에 '선결제'로 마음을 전했다. 국회 인근 떡집 관계자는 "10만 원, 12만 원씩 선결제 문의가 계속 이어졌다"며 "집회에 참석하지 못한 분들이 마음으로 동참하고 싶다는 메시지를 남겼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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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박희영 기자 matter@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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